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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민정당조직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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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1야당을 지향하는 민한당은 77개 지역구중 종로-중구, 천안-아산-천원등 2개지역을 제외한 75개구에 조직책 77명(2개지구는 복수조직책) 을 임명하여 총통 「레이스」에 들어갔다.
6백54명이 조직책을 신청해 8·5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1관문을 통과한 77명의 면모는 예상했던대로 낯설고 다양한게 특징이다.
직업정치인은 24명뿐. 유치송 김은하 신상우 김준섭 임종기 오홍석 김승목 고재청 주진연한영수 김원기 김현규 유용근 유한열 조규창 조중연 허경만씨등 17명의 구신민당소속 10대의원과 정진길 고병현 서석재 박선용 김태식 심완구 정영모씨등 7명의 당료들이 그들이다.

<직업정치인 24명>
신인이 53명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하게 된 것은 우리 야당사상 최대규모의 인물교체다.
10대 선거를 위한 공천때는 9대신민당의원 54명이 거의 전부 재공천을 받았고 그 나머지도 대부분 당료나 직업당원이었다. 외부신인이라야 언론인출신의 조세형(성북), 교수츨신인허경구(속초-고성), 법조인 허경만(순천-승주)씨등 극소수에 불과했었다.
11대 국회의원선거의 공천「티키트」를 손안에 넣은것과 거의 비슷한 이들 신인조직책을출신별로 보면 회사임원등 실업인이 제일 많다.
△안건일(경희어업대포이사· 부산중-영도) △금정우(한우주택사장·부산진-북) △윤성만(회사회장· 성남-이천) △이석용(대우「그룹」부회장·안양-시흥) △오상현(대우이사·진안-장수) △이형배(한독무역대표·임실-남원) △심의석(무역회사대표·여수-광양) △유재희(은진무역회사대표· 장흥-강진) △윤종우(쌍용양회전무· 경주-청도) △한봉수(대한교통회장· 김천-상주) △정상조(동방유량이사·안동-의성) △이태식(성양화학이사강·의령-협천) △오동환(삼양섬유대표·남해-하동)씨등 13명.
그다음으로 많은것이 언론인출신으로서 △손세일(동아일보논설위원·西大門) △김도현 (영남일보논설위원· 성동) △서청원(조선일보차장· 관악) △김진배(경향신문논설워원·고창·부안) △임재정(전남매일부국장·광주) △홍사덕(중앙일보기자·형주-봉화) △김택환(KBS해설위윈·제주)씨등 7명. 신경식씨(청주-청원)도, 대한일보정치부장을 역임해 범언론출신에 넣을수 있으나 최근경력이 국회의장 비서실장이어서 관계쪽이라 할 수 있다.

<구여권 5명포함>
사회단체를 운영해온 사람은 허만기(「라이언즈」한국지구부총재·성북) 심헌섭(한국교통문제연구소장·동대문) 유인범(대전「로터리·클럽」회장·대전) 이재근(성균관대동창회장광산-나주), 유준상(발전문야연구회장·고흥-보성) 민병초(JC전남부회장·해남-진도)씨등 6명이나 된다.
전행정부 공무원으로 김재영(철도청국장·마포-용산) 김병렬(강원도교육감·원주-홍천)정선영(주태대사관상무관·영동-옥천) 최운지(관세청차장·달성-고령)씨 등이 있고 판사 고영구(서울지법부장판사·영월-평창) 검사 김영준(청주지검검사·충주-제천)씨등이 야당의길을 택한 것이 이채롭다.
충무-거제의 이상료씨(가야병원장)는 해군장성츨신이며 창령-밀양의 신화식씨는 부산시경국장을 역임한 인물. 홍성표씨(포천-양평)는 한전영업부장을 지냈다.
더구나 심헌섭 안건일 민병초씨는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김정우씨는 구공화당중앙위원을 지냈고 오상현씨도 구여권쪽이라 할수 있다.

<평균연령은 45세>
이밖에 △변호사 이관형(강릉-삼척) 박병일(군산-이리) 목요상(대구동-남) △회계사=육순응(공주-논산) 박완규(대전) △의사=김찬우(청송-울진) 이상료(충무-거제) △교수=허경구(속 초-고성) 신진수(대구중-서) △사회사업가=김병오(영등포) △영화제작자=김태수(도봉)씨등 분포가 다양하다.
이번 조직책들의 연령은 10대 선거때의 공천자 평균연령 48세보다 3세나 낮아진 45세. 과거 공화당의 평균연령이 8대 48세, 9대 50세, 10대 51세였던 것과 비교해도 훨씬 젊다.
연령분포는 40대가 45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18명, 30대 10명, 60대 1명.
최연소자 심헌섭씨가 33세, 최고령자 허병호씨(진주-삼천포)가 60세에 불과하다.
「6·3」세대의 김도현 홍사덕 서청원씨등에게 과감히 조직책을 맡긴것도 당을 젊게하는데 한 요인이 된 것 같다.
민정당에서「4·19」세대의 이세기(성동) 곽정출(부산서) 안병규(진주-진양)씨등을 내세운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이들이 조직책을 맡게되기까지는 눈물겨운 노력과 그리고 행운이 뒤따라야 했다.
정구영공화당 초대 총재아들인 정선영, 3대 육완국씨(사망·논산을·무소속)아들 육정응,3·4대 이영희씨(사망·의령-자유당)
아들 이태식, 신진욱씨(8대·대구남·신민당) 동생 신진수씨등은 선친·형님들의 후광을 다소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료들은 구신민당시절 그들의 계파 「보스」영향력에 의해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인선엔 사연만발>
구로공단안에서 10여년간 재건학교를 운영해온 김병오씨는 영등포선거구의 특수성까지 고려되어 조직책을 따낼수 있었으며 윤진우씨는 건설부건설국장을 지낸 도시건설전문가라는 평판이 고려되어 전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케이스」.
영화제작과 출판사를 경영한 김태수씨는 당구성의 다양화롤 위해 4명의 경선속에서 선택되었으며 통일당 공천으로 함양-거창에서 출마해 고배를 마신 정영모씨는 경남도 조직책인 양재권씨의 선거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동정에 힘입어 지구당위원장을 맡게됐다.
김영준씨는 조직책신청을 위해 재직중이던 청주지검검사를 사직하는 결단을 스스로 과시해 조직위원들의 환심이 쏠렸다.
반변 고영구씨는 제2차 조직책인선때 엄영달전의원의 동생이며 정해영전의원의 사위인 엄영석씨가 발표되었다가 즉각 취소되는 바람에 행운을 잡았다.
그러나 외부신인 가운데는 보이지 앉는 손에 의해 민한당에 끼어든 「낙하산」부대도 10여명에 이른다는 얘기가 당사 주변에 나돌고 있어 앞으로 당의 일체감과 화합에 장애요소로 표출될 우려도없지않다.<한남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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