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 파 침공하면 즉각 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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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브뤼셀12일 UPI동양】15개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외상회의는 11일 소련이「폴란드」침공을 강행할 경우「아프가니스탄」침공 때보다 더욱 강경한 정치·외교·경제·문화 전 분야에 걸친 대소 집단보복조치를 즉각 단행키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머스키」미 국무장관,「캐링턴」영 외상, 「퐁세」불 외상, 「겐셔」서독외상 등「나토」각국 외상들은 이날 극비의 상회의 첫날회의가 끝난 후「나토」가 소련의 대「폴란드」무력개입을 가장 심각한 중대사태 발전으로 간주, 이에 대해 서방이 강력한 공동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경우 동서「데탕트」는 최악의 파국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일제히 밝혔다.
외상들은 아마도 소련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 보복조치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정통한「나토」소식통들은 ①정치·경제·문화·외교적인 접촉의 중지 ②「시베리아」·독 송유관 건설계획 등을 포함한 차관제공 및 무역거래취소 ③중구 상호 감군 회담 및「마드리드」「유럽」안보회의 등 모든 협상의 중단 ④문화교류중지 ⑤동독에 구공시(EEC)무역특혜를 허용하고 있는 동서독 무역중단 등 광범위하고 강력한 제재조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키」장관 등 각국 외상들은「나토」상주대사들이 외상회의 결정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 행동방안 작성에 들어갔으며 소권이「폴란드」를 침공하는 것과 동시에 긴급 외상회의를 소집, 이들 보복조치를 자동 발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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