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막는다고 운전사끼리 욕설|승객 아랑곳없이「지그잭」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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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부 몰지각한 운전사들의 횡포를 따로 규제할 수는 없을까?
지난 일요일, 볼일을 보기 위해 타고 가던 의정부행 시내「버스」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시내에서 의정부로 가는 길은 요즘 지하철 공사가 한창이어서 교통소통도 원활하지 않을뿐더러 그 혼잡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마침 우리가 탄 시내「버스」가 위험표지판을 세워 둔 좁은 길로 접어드는 순간, 짐을 가득 실은 용달차가 갑자기 그 사이로 끼어 드는 게 아닌가.
「버스」운전사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다행히 충돌은 면했어도 이에 놀란「버스」운전사가 이내 얼굴을 차창으로 내밀고는 대뜸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도 화가 덜 풀렸는지「버스」가 큰길로 빠져나가자마자 조금전 일을 보복이라도 하듯 「지그 잭」운전으로 용달차의 운행을 방해했다.
이에 참다 못한 용달차운전사도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차를 몰아「버스」와의 추월경쟁이 20분간이나 계속됐다.
다행히 별일은 없었지만 사고라도 났으면 어쩔 뻔했는가?
황학송<경기도 남양주군 구리읍 교문7리5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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