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저하는 교육의 잘못|과외 규제완 별개의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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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 11월19일자 중앙일보 독자투고란에「과외금지도 좋지만 학력저하는 큰 문제」란 제하의 기사를 읽고 느낀 바가 있어 소감 몇 마디를 말한다.
투고자인 허 전씨가 주일학교에서 지도하고 있는 8명의 국교 생이 아직도 한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고 솔직히 심정을 피력하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과외공부를 이야기하기 이전에 교사와 학부모가 다같이 책임을 통감해야 할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사실의 일부가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과외규제조치 완화를 들고 나오는 것은 시의 성을 상실한 것으로 호소력이 없다고 생각된다.
한글쯤은 과외공부 없이 가르칠 수 있고 깨우칠 수 있다고 본다.
6년의 정규과정을 마치고도 한글을 못 읽는다면 어딘가 학교교육에 잘못이 있는 것으로 지금이야말로 이러한 문제점에 대처할 새로운 연구검토를 신속히 서둘러야 만할 때다.
박인서<성남시 태평2동144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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