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소비늘어 품귀 대리점선 맥주끼워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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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소주 수요가 급증,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때문에 시중음식점과 술집등은 대리점에서 소주2「박스」에 맥주1「박스」를 끼워 사야하고 급할때는 소매상에서 낱개로 사다 팔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계절적으로 맥주소비량이 줄고 소주소비량이 늘어난데다가 주머니사정이 넉넉지못한 애주가들이 값싼 소주를 즐겨찾기때문이다.
서울연지동203 서호집주인 김창근씨(46)는 『이틀에 2홉들이 40병짜리 2「박스」가 공급되던 것이 최근들어 1「박스」밖에 배달되지않아 소매상에서 도매값보다 1「박스」에 3천∼4천원이나 비싸게 주고 사쓰고 있어 남는것이없다』고 했다.
서울 수송동46 J주조 대리점 종로기업에서도 하루l백80「박스」가 필요한데 최근 1백30「박스」밖에 공급되지 않아 유흥음식점이나 소매상에 물건을 제대로 대줄수없는 형편이라고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J주조의 한 간부는 『국세청에서 배급해주는 주점의양이 수요에 못미치고 있는데다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소주수요자가 더 늘었기때문에 물량이 달리고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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