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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당·준여당·보수야당·혁신당 등 창당 작업 네 갈래로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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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창당 집회허용에 이어 정치 활동자 적격 판정이 금명간 확정됨에 따라 신여당·준여당·보수야당·혁신당 등 4개 이상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야 신당 추진 세력들은 오는 27일을 전후해 원로 발기인 모임 또는 준비위를 열어 창당의사를 선언, 당명·발기취지·대표자 및 발기인 인선작업 등에 들어가 12월초에 발기인들에 의한 창당준비회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당은 법정지구당 수 20개를 포함한 전국적 지구당 결성을 마친 후 내년 1월초에는 창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시간표를 정해놓고 있다.
현 시국을 주도하고있는 개혁주도 세력이 주축이 되는 신여당은 창당준비위의 발기인을 법정 20인을 훨씬 초과하는 1백명선으로 구상, 그 안에 군 출신·입법 회의 의원·언론계·법조계·실업계 및 일부 구 공화·신민의원 등을 참여시킬 것으로 보이며 창당 준비위 원장·사무총장·시도조직책 등 골간에 대한 인선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창당준비위원장은 한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원로 정치인이, 사무총장은 현 정치개혁 주도 세력인 중에서,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신 여당조직 작업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신 여당은 오는 27일째 발기 추진 10인위를 소집, 당명 확정을 비롯한 준 비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한편 구 신민당 최고위원을 지낸 10대 의원을 정점으로 하고 재·3선 경력의 구 원내 및 현 입법회의 의원 등 구 신민당 의원을 주축으로 하여 이미 상당한 진척을 나타내고 있는 신야당도 오는 27일 소수 핵심인사로 구성되는 준비 모임을 열어 창당을 선언하고 법정 발기인 수보다 약간 많은 30여명 정도로라도 빠르면 이달 말게 발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신진 인사들의 대여 지향적인 추세를 우려한 신 야당 추진 세력은 비교적 소수의 발기인으로 창당준비위를 구성함으로써 대야 참여 폭의 여지를 개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활동 규제에서는 풀리지만 신 여당에 포용되지 않는 각 공화당 및 유정회 의원, 일부 야당 인사들도 구 공화당 당무위원을 지낸 모씨를 구심점으로 하여 중도적인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정계 소식통이 전했다.
또 김철 전 통사당 고문이 세계 사회주의 회의에 참석하고 23일 귀국한 것을 계기로 혁신당도 국무위원·국회의원을 역임한 모씨 및 전 혁신 인사 등을 영입, 민주사회주의 이념에 입각한 정당의 창당 작업에 나서 오는 29일게 창당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한동안 창당 준비위 발족까지의 군소 정당 창당 작업이 어지럽게 많을 것으로 보이나 법정 지구당을 결성하기가 어려워 시간이 지나면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소식통이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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