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26세 정치인 "내 아버지는 미테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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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테랑(左), 지흐라븐 포스네(右)

프랑수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또 다른 혼외 자식이 등장했다. 오는 9월 스웨덴 총선에 출마한 지흐라븐 포스네(26)다. 그는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테랑 대통령이 내 아버지”라고 밝혔다.

 사실 포스네의 생부가 미테랑일 가능성은 거론됐었다. 스웨덴 매체의 파리 특파원이었던 어머니 크리스티나 포스네가 1980~94년 미테랑과 내연 관계였기 때문이다. 어머니 포스네는 그러나 2년 전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지흐라븐이 미테랑의 아들이냐”는 질문에 “미테랑과의 관계에 대해선 흔쾌히 말하겠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포스네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이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기에 생부를 밝힌 것”이라며 “(96년 미테랑이 숨지기 전까지) 5~6차례 봤을 뿐이다. 난 스웨덴 정치인”이라고 했다. 현지에선 포스네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다. 미테랑의 혼외 자식으론 마자린(30)이 널리 알려졌다. 어머니 앤 팽조와 함께 대통령궁에 살았고 외국 순방에도 동행한 일이 있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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