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간에 등넘기 하던 졸도 평소에도 두통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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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8일 상오 10시5분쯤 서울 청파동3가 100 신광여고(교장 최명자) 운동장에서 체육시간에 등넘기를 하던 이 학교 2학년 진반 김선희양(18)이 『머리가 아프다』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체육교사 성독길씨(42)에 따르면 김양은 이날 둘째시간인 체육시간에 운동장을 두바퀴 돈뒤 6명이 한조가 돼 차례로 등넘기운동을 하기 위해 양손으로 발목을 잡고 등을 구부리고 있다가 같은반 친구인 이모양(18)이 먼저 뛰어 넘자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는 것. .
성교사 등이 김양을 부축해 양호실에 옮겼으나 김양이 계속 『머리가 아프다. 온몸이 쑤신다』고 해 명동 성모병원으로 옮겼으나 김양은 이날 밤10시20분쯤 뇌출혈로 숨졌다.
경찰은 김양이 이날 아침 등교해 같은 반 친구들에게 머리가 아프다고 했던 점과 김양이 평소 자주머리가 아팠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김양이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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