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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피납 해왕 6,7호 선원 선체 반환 북괴 중앙통신 '9일 정오 남포항 출발했다 24명중 선장은 부상 사망했다'고만|석방인원수는 안 밝혀|오늘 자정 늦게 도착, 가족들 인천서 마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북괴에 납치됐던 우리 어선 해왕 6.7호와 선원들이 돌아온다. 북괴는 9일 지난1월 납치했던 두 배와 선원들이 9일 정오 남포항을 띠났다고 북괴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두 배가 체포 당시 10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다고 말하고 선장 1명은 정지신호를 위반하고 도망치다가 부상한 뒤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선원 몇명이 석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납북 2백10일만에 두 배와 선원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해군함정과 경비정은 백령도 근해까지 나가 이들을 맞을 채비를 끝냈으며 전남·경남 등지의 가족들은 인천부두에 몰려들고 있다. 석방된 선원들은 10일하오 늦게야 인천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납북경위>
해왕6호(45·선주 왕광석·인천시 숭의동 23의1)와 해왕7호는 지난 1월8일 상오7시 인천항을 출발, 홍어잡이를 위해 특정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납북 당시 두 배에는 선원 8명이 타고 있었다.
해왕6, 7호는 홍어잡이 중 1월20일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 지도에서 그동안 잡은 고기를 운반선에 풀고 인천어업무선국에 『다시 출어한다』고 교신한 뒤 연락이 끊겼었다.

<인도 준비>
해왕6, 7호가 납북 2백90일만인 9일 낮12시 북한 남포항을 출발, 풀려났다는 발표가 있자 우리 해군함정과 해양경찰대 경비정 5척은 최북단 백령도 근해 어로저지선에 나가 맞을 채비를 하고 있으며 10일낮 12시 현재 해군 「레이다」에 잡히지 않고 있다.
해군당국은 당초 남포항에서 어로저지선까지 3시간이 걸리므로 10일하오 1시쯤에는 해우호가 인천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정했으나 10일 정오까지 선체를 발견치 못해 10일하오 늦게야 인천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왕호선원들은 어로저지선에서 해군으로부터 해경에 인계되면 선내에서 간단한 방역과 건강진단을 마친 뒤 당국에 의해 조사를 받고 가족품에 돌아오게 된다.

<인천항 환영채비>
인천항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나온 소속희사 직원과 선원가족 등 10여명이 회사에 모여 바다를 바라보며 납북됐던 그날의 상황설명과 생활소식에 설레고 있다.
◇해왕6호선원
▲선장 안석칠(43·부산시 신선동 3가101) ▲기관장 석이기(42·부산시 신선동) ▲지룡 (37·인천시 송림동100) ▲병정용(35·전남 고흥군 봉래면 백양리) ▲김영철 (35·동) ▲김상영(30·서울 미아동222) ▲조규호(45·부산시 영선동4가 227) ▲서용남(36·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최석현(34·동) ▲이시권(45·경기도 파주군 주내면 파주리) ▲명양순(50·전남 고흥군 봉래면 백양리) ◇해왕7호선원 ▲선장 김한용(43·부산시 초장동 3가 42) ▲박충용(53·전남 고흥군 봉래면 백양리) ▲김영태(42·동) ▲김인호 (40·동) ▲김내수(32·동) ▲정동수(30·동) ▲김광석(35·전남 완도군 청산면 지리) ▲김종오(23·동) ▲김종원(28·전남 완도군 책산면 양중리) ▲김홍석(27·전남 여천군 정면 손죽리) ▲이성숙(29· 전북 군산시 신풍동909) ▲명언재(25·전남 고흥군 봉래면 백양리) ▲유강춘(28·인천시 학익동)^^<사진>북괴에 피납된지 2백일만에 풀려난 해왕6호.|해왕6, 귀환 「뉴스」를 듣고 제6해왕호 기관장부인 김소출 여인(48)이 선장부인이 맡기고간 두 자녀를 안고 기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귀환하는 기관장 황석고씨(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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