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회의 의원 81명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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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28일 상오 국가보위입법 회의법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11대 국회가 개원될 때까지 국회 역할을 대행할 국가보위입법회의 의원 81명을 임명했다. 확대된 입법회의는 29일 상오 10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첫 회의를 소집키로 공고됐다. 참의원 회의실에서 열리는 첫 회의는 의장 1명·부의장 2명 등 의장단을 선출하고 의원들을 7개 상임위에 배분, 상임위별로 위원장과 간사를 호선한다고 입법회의는 원 구성을 마친데 이어 금년도 추경예산안·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특별조치법 등 기안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의장단 구성은「이미지」와 의정의 효율적 운영을 고려해 의장에는 전에 각료를 지낸 사회 저명인사, 부의장에는 여야 정계인사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명단별표·관계기사 3면에>
이웅희 청와대 대변인은 입법회의를 구성함에 있어 ①직능을 대표하는 각계의 양식있는 인사를 망라하고 ②입법의의가 초당 거국적으로 운영되게 하며 ③국민적 단합의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것을 대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히고 『새 시대를 의한 입법기능을 훌륭히 수행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81명의 입법회의 의원은 ▲정계 20명(24·7%) ▲경제계 3명(3·7%) ▲학계 13명(16%) ▲법조계 8명(9·9%) ▲종교계 8명(9·9%) ▲여성계 4명(4·9%) ▲노동계 1명(1·2%) ▲언론계 3명(3·7%) ▲향군대표 2명(2·5%) ▲국보위대표 10명(12·3%) ▲문화·사회 등 기타 각계9명(11·1%)으로 구성되었다.
이중에는 10대 국회의원으로 정내혁씨 등 구 공화당에서 6명, 채문식씨 등 구 신민당에서 5명, 신상채씨 등 구 유정회에서 3명 등 모두 14명이 들어있다.
경제단체중에는 대한상의와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 회장이 포함되었으며 학계인사로는 서울대·고대·연대·이대·충남대 등 5개 대학 총장이 들어갔다.
8명의, 법조계 인사 중에는 혁신정치운동을 해왔던 윤길중씨(2, 5, 8대의원)와 71년 사법파동의 중심이 인물이었던 이범렬 변호사가 들어있고 정계에 혁신계의 김철씨가 포함돼 이채롭다.
문화·사회계 인사로는 이호 대한적십자 총재, 송지영 문예진흥원장, 정범석 교련회장, 김준 새마을 연수원장, 권정달 예비역육군준장, 이종찬 전 주영 참사관 등이 포함되었으며 국보위 측에서는 9명의 분과위원장과 국방연락 실장이 입법회의 의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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