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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이 아닌 자주적 민족사관의 확립을-『한국사 교육의 반성』…동국대서「심포지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리나라 국사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기 위해 동국대 사범대는 25일 동교 종합「세미나」실에서 제11회 교육문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한국사 교육의 반성』. 남도영 교수(동국대) 이원순 교수(서울대) 윤세철 교수(서울대) 이종영 교수(연세대)등의 주제발표와 참가자들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다음은 이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주제를 간추린 것이다.
남도영 교수는 민족사적인 가치관 부여와 과학적인 체계로 한국사 교육 목표가 명백한 개념으로 정립되기 위해서, 첫째 한국사 교과목표가 민족·국가적 입장에서 거시적으로 강구되어야 하며, 둘째 국수주의·배타적이 아닌 자주적 민족사관이 돼야하고, 세째 민족동질성을 밝힐 민족연대의식이 강조돼야 하며, 네째 교과 명칭을 한국사로 고쳐야한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또 국정으로 단일화되어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성전화를 지양, 국정·검인정으로 다양화해야하며 교사·학생을 위한 보충학습자료 편찬발행이 시급하다고 했다.
남 교수는 이밖에 바람직한 국사학 교육을 위해서는 중·고교 교과서에 입체적인 한문교육이 절실하며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이 지배층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역사의 기저를 이루는 민중의 생활과 생산활동·문화활동 등에 관한 생활사는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순 교수는 역사적 사실의 교훈적·윤리적 강조가 난무하여 역사교육의 본래적 기능을 그르치게 하는 폐단이 있다고 한국사 교육의 내용선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바람직한 국사교육 내용 선정의 기준으로, 첫째 역사의 가치나 역사교육의 목적을 확보해야 하며, 둘째 학습능력·역사의식의 정도가 감안돼야 하고, 세째 역사를 증거하고 해명할 자료가 국사교육의 자료로 선정돼야 하며, 네째 역사의 주인공인 인간에 대한 접근이 고려돼야 하고, 다섯째 역사의 실체적 주체로서의 민족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선정, 민족적 긍지와 확신을 가진 역사적 인간을 양육하는데 기여해야한다고 했다.
윤세철 교수는 『역사 교육자료 및 학습지도 문제』란 주제에서 역사교육에서의 자료는 교육의 목표와 학습활동 및 평가 등 교육과정 전반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현재 국내의 역사학습 자료는 매우 산만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역사가· 역사교사·교육과정 전문가들이 협동하여 선정, 조직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작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행해져야하며 이들 자료의 효과적 이용은 국사교육의 불가결한 요소라고 윤 교수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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