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내신성적』객관성 있게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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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2일 『대학입학에 반영되는 고교내신 성적이 합리성과 공평성을 지닐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객관성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규호 문교장관으로부터 문교부 주요업무 현황을 보고받고『새해 문교부 예산 중 일부를 조정해서라도 현재 월 1만5천 원씩의 교직수당을 3만원정도로 올리고 연차적으로 교직자 처우개선에 각별한 배려를 하라』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사상교육이 제대로 안됐다고 지적, 연재와 같은 방식의 윤리·반공교육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지 않게 되어있는 만큼 예컨대 국민학교용 반공교육은 만화로 표현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 착실한 사상교육 실시방안을 연구검토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어느 조직체든 교육훈련을 중시하면 영생하고 발전하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나 조직체는 역사적으로 낙오하고 말았다』고 지적, 『교육은 나라의 생명이라는 투철한 정신으로 전체 교직자와 국민이 모두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더없이 격하되어 있으므로 교직자는 물론 학부모·학생 모두가 황금만능의 정신을 털어 버리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유망한 체육종목은 예산을 더 배정해서라도 해외 전지훈련이나 국제경기 등을 많이 갖게 해 국제경험을 쌓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고 감수성이 높은 학생들에게 자비든 국비든 간에 외국여행 기회를 마련해주어 시야도 넓히고 조국을 아껴야겠다는 생각도 들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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