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탐사 착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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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한일공동 개발구역 시추와 함께 조광권이 반납된 제4광구에 대한 석유탐사 사업에 착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그 동안 방치돼있던 제4광구의 개발을 검토하기로 한 것은 갈수록 국제석유 사정이 나빠지는 데다 이미 석유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설정했던 광구를 그대로 내버려두기보다 이를 개발, 활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4광구는 70년 5월에 우리나라가 설정한 7개 광구중의 하나로 제주도 남서쪽 5광구 옆에 붙어있으며 수심은 70∼1백m쯤 된다. 기타 지하구조와 해상조건 등은 5, 7광구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우선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4광구를 개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현재 단독개발 할 것인지 아니면 외국석유회사에 조광권을 줄 것인지 검토하고있다.
제4광구는 지난70년 해저광구 7개를 설정하기 직전인 69년4월 제2광구와 함께 미국의 「걸프·오일」에게 조광권을 주었던 곳이다. 그후 「걸프」는 73년 2광구에서 2개의 시추 공을 팠으며 석유를 발견하지 못하자 76년 2광구와 4광구의 조광권을 모두 우리나라에 반납했었다.
우리 나라가 설정한 7개 광구 중 2, 5광구는 이미 시추결과 석유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연재 7광구 중 한일공동 개발구역으로 들어간 7소구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나머지 1, 3, 4광구가 아직까지 시추되지 않고 있으나 이 가운데서도 특히 4광구 쪽의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돼 이 곳의 계발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한편 정부는 국내 대륙붕개발에 주력함과 동시에 해외 석유개발에도 참여, 석유를 개발 수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우선 「인도네시아」유전개발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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