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추의 때아닌 「예방주사」 행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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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설사병을 막자』-.
수인성전염병 비상방역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부보건소와 김포공항검역소등은 16일부터 시민과 직원들을 상대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감기· 안질등 환절기질환이 극성을 부리는 속에 악성설사병까지 유행하자 보건당국은 긴장, 국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며 방역작업에 나선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설사병은 전염율이 높은 악성으로 학교·역·공항등 집단근로장은 전염위험이 높은 곳. 보사부는 17일현재 집단발생지역인 전남해안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4백만명분의 「백신」을 배정했고 수인성전염병「백신」제조회사인 D제약은 이미 24시간 「풀」가동해 18일까지 5백만명분을 추가 생산키로 했다.
이번 설사병의 전염경로는 환자의 배설물· 사용식기· 파리등에 의해 옮겨져 추석을 전후해 지역간의 빈번한 왕래와 집단회식기회로 크게 번질 우려마저 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저온현상으로 잠복해있던 각종 세균등이 늦가을에 들어 기운이 상승하자 고개를 들기 시작, 유행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보건당국은 이에따라 이미 전국 항만과 공항등에 비상방역선을 펴고 전국11개시· 도와 13개 검역소에 설사환자신고「센터」를 설치, 가족이나 주변에서 설사환자가 발생했을때는 즉시 신고를 요망하고 있는 실정.
설사병이 번질때는 우선 주변환경을 깨끗이 하고 음식물을 끓이거나 익혀 먹는등 각자 보건· 위생에 특별한 관심과 주의가 있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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