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삼성전자 31만500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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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닷새째 상승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16.35포인트(2.70%) 상승한 621.34로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 선물지수의 급등과 북핵 위기 진정 등에 힘입어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5백여억원에 이어 이날 1천4백2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해 1월 15일(1천2백33억원)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1천억원을 넘었다.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수(5백90억원)에 힘입어 3백8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개인은 1천5백59억원어치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거래량은 8억8천3백47만주로 전날보다 9천만주가량 늘었으며, 거래대금은 3조7천1백39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6백56개, 내린 종목은 1백19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을 제외한 나머지 전 업종이 올랐으며, 건설과 증권업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4.90% 오른 31만5백원을 기록하며 30만원대를 회복했고, KT.국민은행.한국전력.LG전자 등도 올랐다.

또 낙폭이 컸던 자동차 업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현대차가 7.08% 급등했다. 하이닉스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26포인트(2.93%) 오른 44.22로 마감했다. 지수가 44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 2월 17일(44.12) 이후 두달만이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최대치인 2백5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은 8일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업만 소폭 떨어졌을뿐 나머지 전 업종이 올랐는데, 특히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도체 관련주의 경우 동진쎄미켐.프로칩스.아토.유일반도체 등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인터넷 업체도 NHN을 비롯해 네오위즈.코리아텐더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씨큐어테크는 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KTF.국민카드.기업은행.강원랜드.하나로통신.LG텔레콤을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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