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1번째 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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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그랑·조라스」북벽은 금년에 세계각국에서 28개「팀」이 도전했으나 한국「팀」만이 유일하게 성공했고 이로써 한국은 「마테르호른」북벽 「그랑·조라스」북벽을 1회 연속등반에 성공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번의 「그랑·조라스」북벽 등점성공으로 한국은 11번째 등정국가가 되었으며 지난해의 「아이거」북벽, 지난3일의「마테르호른」북벽 등정성공과 함께 「알프스」 3대 북벽정복에 모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중앙일보·동양방송이 후원하고 악우회가 주동이 된 한국「그랑·조라스」「마테르호른」원정대의 공격조는 18일 쏟아진 눈보라를 뚫고 등반을 계속해 첫날밤을 회색의 암탑(3천5백m아래 암벽에 매달린 채 밤을 새웠으며 19일에도 눈보라와 기류 급변으로 생기는 폭풍과 싸우며 등반을 강행, 해발 4천m지점에서 두번째 밤을 새운 뒤 마침내 정상을 정복했다. 한국대는영국·「이탈리아」·일본 등 외국등반대가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단독으로 도전 개가를 올렸다. 「그랑·조라스」북벽은 「프랑스」와 「이탈리아」국경사이에 길이 1㎞의 청빙이 병풍처럼 둘러친 직고1천2백m, 등고1천8백m의 거대한 암벽으로 1938년8월 「이탈리아」의 「카신」「엘프지로」「리조니」등 3명이 처음 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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