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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역군의 꿈을 키우며… 경기도 성남시 직업훈련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내일을 향한 의지로 이글댄다.
쇠붙이를 깎고 다듬는 손끝은 단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성남시단대동남한산성입구에 자리한 성남직업훈련원(원장 허왕·46). 훈련원생 9백9명은 한국기계산업의 내일을 걸머졌다는 자부심에 하루 8시간의 고달픈 훈련도, 찌는듯 무더운 여름 한낮도 모두 견뎌내고 있다.
1천8백여평의 실습장에는 선반2백2대, 「밀링·머신」34대, 연삭기 44대등 기계실습에 필요한 기구들이 고루 갖춰져 기술 한국의 일꾼을 길러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1년간의 기계이론과 실기를 연마하면 이들에게는 2급기능사 자격이 주어진다.
기술습득에는 1년이 너무 짧아 훈련은 주로 실기에 치중, 훈련원생들은 구슬땀을 흘리는 것이다.
77년 정부가 기계분야정예기능사 양성을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 27억을 들여 건립한 훈련원은 지금까지 3천5백97명의 기능공을 배출, 한국기계공업의 착실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이곳을 거친 훈련생들은 각 직장에서 착실한 공업한국의 기수가 되었다. 올같은 불황에도 졸업생 6백47명 가운데 93%가 P금속등 고도의 정밀기술을 요구하는 업체에 취직하는 좋은 성과를 보였다.
유능한 강사진·좋은 시설·훈련원생들의 노력이 한데 어울려 닦아진 정확한 기술은 각 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훈련원생들은 이곳에서 기술을 배우는 외에도 내일의 밝은 사회생활을 익힌다.
훈련생들은 입소후 너나할것 없이 공동생활에 들어간다.
기숙사생활에 교재·교복등을 무료로 제공받으며 훈련생들은 식대로 1만9천원만 내면 된다.
휴게실·도서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가 고향인 훈련원생 윤희문씨(25)는 『뒤늦게나마 기술보국 할수 있는 기회를 가져 더 없이 행복하다』며 잠시도 일손을 늦추지 않는다.
훈련원생들의 훈련에 소요되는 예산은 연간 7억원.
기계기술 세계 제l위를 꿈꾸는 한국의 꿈은 이들이 있기에 착실히 여물고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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