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수입문호 더 넓히고 「개도국 특혜」 이젠 양보할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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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설악=박병석 기자】「존·C·몬조」 주한 미대사대리는 24일 한국은 이제 개발도상국으로서의 여태까지 국제사회에서 누려오던 여러 가지 특혜를 다른 개도국을 위해 양보할 때가 됐으며 수입문호도 더욱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부터 설악산 「파크·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한 「몬조」 대사대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한국은 그 동안 이룩한 성장의 성과로 미루어 오는 80년대 말까지는 무난히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런 시점에서 수입에 대한 통제체제를 고수하는 것은 적합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한국산 섬유·신발류·「컬러」TV 수상기 등에 대해 수입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을 불평하고 있으나 한국 스스로가 외국인에 대해 상사설립, 은행·보험회사 진출을 규제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국이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에 7천만「달러」에 상당하는 최초의 대규모 한미투자사업을 벌였는데 미국은 이 같은 투자활동을 대단히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50여명의 최고경영자가 참가하고 있는 「세미나」는 오는 26일까지 4일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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