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복「사이즈」가 정확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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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기성복이 폭넓은 연령층에 보급됨에 따라 의복「사이즈」 표시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기성복의 규격생산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국민표준 체위조사. 지난 6월 공업진흥청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국민 표준체위 조사를 발표한 이래 이번에는 기성복 「메이커」인 제일모직이 고객층을 주대상으로 한국 여성 체위조사를 끝내 관심을 모은다.
지난 3월15일부터 1개월간 서울·부산등 대도시를 비롯한 전국 11개 지역의 조사대상 중 1만4천명의 통계를 낸것이 이번에 제일모직이 실서한 체위조사.
연령별로 5「그룹」으로 나뉘어 기성복 제작에 관계가 깊은 키·몸무게·가슴둘레·허리둘레·「히프」둘레를 각 조사대상자가 직접 적어보낸 것을 통계로 만든 것이다.
그 중 21∼25세 연령층의 평균키는 160.2cm, 몸무게는 49.6kg으로 나타났다. 가슴둘레는 84.7cm, 허리 63.8cm, 「히프」 88.8cm이다.
26∼30세 연령층은 키 l60.2cm에 몸무게 51.lkg. 가슴은 86.9cm, 허리는 63.7cm, 「히프」는 89,6cm였다.
31∼35세 연령층은 키는 역시 160.2cm에 몸무게는 53.2kg. 가슴은 88·1cm, 허리는 70.3%, 「히프」는 96.6cm.
36세 이상의 연령층은 키가 앞의 3「그룹」보다 0.5cm가 작은 159.7cm에 몸무게는 54.8kg. 가슴둘레 88cm, 허리 72.5cm, 「히프」92.6cm로 나타났다.
따라서 21∼35세사의 한이국여성의 평균키는 160cm, 몸무게는 52.12kg인 것으로 이 조사결과는 나타났다.
또 가슴둘레는 86.93cm, 허리둘레는 68.33cm, 「히프」둘레는 약92cm로 되어있다. 한편 지난6월 공업진흥청이 조사하여 발포한 국민표준체위 조사내용에 따르면 20∼39세 연령층의 평균칫수는 다음과 같다.
키는 154.7cm에 몸무게는 52kg. 가슴둘레는 85.63cm, 허리둘레는 69.5cm, 「히프」둘레는 89.98cm로 나타났다.
따라서 두개의 조사를 비교할 때 자신이 직접 써보낸 체격의 「사이즈」인 제일모직의 통계쪽이 키는 무려 5cm정도 큰 반면 몸무게는 0.12kg만이 무거워 날씬한 몸매를 선망하는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하고있다.
반면 가슴둘레·허리둘레·「히프」둘레는 차이가 1∼2cm정도여서 그런대로 신빙성이 있는 「사이즈」임을 알 수 있다. 또 이 수치들은 제일모직이 종래의 기성복 제조에 사용해오던 「사이즈」규격중 가장 일반적인 38과 40의「사이즈」와 비슷하게 맞아간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성복이 아직까지는 정확한 국민표준체위가 조사되지 않았던 때문에 경험에 의한 주먹구구식이나 외국의 표준체위 「사이즈」를 그대로 도입하여 약간 손질하는 정도로 「사이즈」를 구분해왔다.
따라서 기성복 소비자들은「블라우스」의 경우 가슴이 맞으면 어깨가 너무 넓다든가, 스커트 허리가 맞으면 「히프」가 낀다는 식으로 기성복이 체격에 잘 맞질 않아 선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3윌 구미 각국에 이어 일본은 통산성 공업기술원이 기성의류품을 위한 일본 공업규격을 공시하여 보다 몸에 맞는 기성복생산에 한 발짝 가까이 갔다.
한국의 경우도 지난 6월에 발표된 표준 체위조사에 그치지 않고 선진 구미의 경우처럼 5년마다 실시하고 또 다양한 체위조사가 여러 「소스」에 의해 실시되어 이미 발표된 사이즈를 계속 보완해나가는 작업이 필요 할 것 같다.<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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