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홀브루크-버드 등 미 사절에 중공, 핵 기지 공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북경 9일 AP합동】중공은 미·중공군맹관계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로서 현재 중공을 방문중인 「로버트·버드」 미상원 민주당원내총무와 「리처드·홀브루크」미 국무성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를 비롯한 미 정부·의회사절단에 10일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중공북부 감숙성의 인공위성발사기지를 시찰할 기회를 제공했다.
「버드」일행은 10일 북경에서 서쪽으로 1천5백km 떨어진 중공서북부 감숙성의 가유관에 비행기편으로 도착, 부근에 위치한 인공위성발사기지를 시찰할 예정인데 「버드」의원은 9일 한 연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은 이제껏 어떤 외국지도자들도 방문하지 않았던 인공위성발사기지를 돌아볼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감사를 표시한 후 『본인은 우리 두 나라가 인공위성 기술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음을 알고있으며 이 같은 기회를 준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중공이 지난 5월 대륙간 탄도「미사일」발사실험을 가진 핵 기지도 가유관에서 약7백50km 떨어진 신강「위구르」자치구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버드」일행이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핵 기지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