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하복 등 지정가게서 일괄구입 강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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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내 K고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학교당국의 무리한 처사에 대해 시정을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습니다.
학교측은 최근 학생들이 교련시간에 쓰는 삼각건의 색깔이 다르다고 새 것으로 사라고 강권하는가 하면 여름용 모자도 학교에서 일팔 구입한다고 돈을 거두었는데 시중시세보다 1백원씩이나 비쌌으며 그나마 크기도 맞지 않은 것을 이었습니다.
거기다 교련복·체육복·하복 등도 지정가게에서 구입토록 해제 때 살수도 없고, 짧은 기간에 대량생산을 하기 때문인지 바느질이 엉성하고 단추도 금방 떨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살림이 넉넉지 못한 학생들이 많은 저희 학교 학생들은 이 바람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교당국의 이 같은 처사는 마땅히 시정되어야 할 줄 압니다.
박정환<서울양평동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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