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선린상고 패권 탈환|청룡기 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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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선린상고가 11년만에 다시 청룡기를 품에 안았다.
선린상은 23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35회 청룡기쟁탈 전국중·고야구선수권대회 최종일 고등부결승전에서 마산상을 5-0으로 격파, 지난69년 제24회대회 우승이래 75년과 79년두차례 준우승에 머무르다 이대회 두 번째 감격의 패권을 차지한 것이다.
한편 최우수선수상은 선린상 투수인 박노준에게 돌아갔다.
지난64년 제45회 전국 체전(인천)에서 성남고와 공동우승한 이래 16년만에 고교야구 정상에 도전한 마산상은 「에이스」박동수의 난조로 3점을 잃는 등 초반의 부조를 씻지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선린상은 이날 2회말 5번김건우가 좌월 2루타로 돌파구를 연후 6번김현성의 중견수 깊숙한「플라이」로 3진, 이어 7번 나성국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선린상은 3회말에도 9번김웅대가 우전안타로 나가 땅볼로 2사후 3번이정철이 좌전안타로 후속, 추가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선린상은 2사후주자를 1루에 두고 4번유지홍이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마산상은 4회까지 단 1안타로 허덕이다 5회초1사후 6번박덕춘의 내야안타, 7번백진승의 2루타, 8번이석동이 사구를 올라 만루를 맞았다. 한방이면 대세를 평행으로 이끌수도 있는 절호의「찬스」에서 마산상은 9번대타 조영천을 내세워 강공으로 나섰으나 평범한 투수앞 땅볼로 병살타가 되어 무위로 그치고 말았다. 이후 선린상은 박노전, 마산상은 3회에 구원에 나선 이영윤의 투수전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선린상은 7회말1번박노전의 좌월2루타에 이어 2사후 4번 유지홍의 우전안타와 5번 김건우의 2루타등으로 2점을 가산, 대세를 결정지었다.
이날 마산상은 17대의 전세 「버스」로 8백여명이 원정응원에 나서 뜨겁게 응원전을 펼쳤다.
◇개인상
▲최우수=박노준(선린상우익수겸 투수)
▲우수투수=나성국(선린상)
▲수훈=유지홍(선린상1루수)
▲타격=①김건우(선린상3루수) 16타수10안타 (0·625) ②이효봉(대전고투수) 16타수9안타 (0·563) ③박상익(중앙고 2루수) 12타수6안타 (0·500)
▲미기=진장현(중앙고좌익수)
▲도루=김진홍(대전고포수) 2개
▲감투=이영윤(마산상투수)
▲감독=구본호(선린상)
▲공로=한룡국(선린상교장) 이희철(선린상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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