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한-「이」 석유|순수 내국 기업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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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대한석유공사와 한-「이」 석유 등 두 회사를 순수한 민족계 정유 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는 유공의 합작선인 미국의 「걸프·오일」과 한-「이」 석유의 합작선인 「이란」 국영 석유 회사 (NIOC)가 최근 각각 그동안의 투자 자본률 1백% 회수하기로 하고 우리 나라 정부와 최종 타결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정부는 이를 계기로 「걸프」와 NIOC의 소유 지분을 모두 국내 기업체가 인수하도록 외국 자본을 배제시킨다는 것이다.
유공의 경우 「걸프」는 연초부터 「쿠웨이트」로부터의 단유로 우리 나라에 대한 급유 능력이 상실됨에 따라 유공 주식 50% 중 25%를 조기 매각키로 했다가 최근에는 50%를 전액 매각, 우리 나라로부터 완전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걸프」가 내놓는 주식 중 24%를 「쿠웨이트」에 넘길 것을 검토했었으나 최근 방침을 바꾸어 유공 지주 회사를 증자시키거나 정유 사업에 뜻을 둔 국내 기업체들로 하여금 인수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이」석유의 경우도 「이란」이 연초 해외 투자 자본을 모두 회수한다는 혁명 정부 방침에 따라 NIOC가 한-「이」 석유에 투자한 1천7백만「달러」를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통고하고 자본 증식분을 포함, 모두 6천만「달러」를 내놓으라고 요구했었는데 이 문제는 지난 중순 우리 나라 측이 2천만「달러」를 주기로 하고 완전 타결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NIOC측이 소유했던 한-「이」 석유 주식 50%를 이 회사의 한국 측 투자선인 쌍룡이 모두 인수토록 하고 명칭도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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