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만 놓아도 한결"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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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흐르는 계절,본격적인 더위철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 왔다.일반직장이나 관공서등은 이달말까지 냉방가동이 제한되고 있어 무더위로 인한불쾌지수는 더 높아질것같다.
편안하고 시원하게 쉴수있는 집안 분위기를 꾸며보도록 한다.

<자연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자>
맞창문을 열어 통풍을원활히 하는 방법이나 마당·「베란다」에 물을 뿌리는 일은 자연을이용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효과적인 방법이다.바람이 불어오는 쪽의 마당에 수시로 찬물을끼얹어두며 특히 가족들이 귀가할 시간에 맞춰 물을뿌려두도록 한다.
이른 봄철 창밑 마당에 잔디를 심어두면 반사광을 막아주어 한결 시원하며 잎이 무성한 나무를 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연통풍을 최대한으로이용하자면 모기·파리등을 막아주는 망창을 달「레일」을 하나 더 만들어두면 몇해고 편리하게 쓸수있다.
집안에서 가장 온도가높은 곳은 부엌.부엌의열기구는 되도록 바람이나가는 곳에 두도록한다.
한편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빨래를 창문쪽에걸어두면 실내의 높은온도를 다소 낮출수 있다.햇볕이 강하게 비치는 촉에는「커튼」을 하루종일 쳐두어 차광시킨다.
바람을 일으켜 체온을낮춰주는 선풍기도 자연통풍을 이용하는것이 효과적이다.
되도록 바람이 불어오는 쪽의 문을 반드시 열어놓고 틀도록.약하게틀어놓는것이 건력소모가 적으며「모터」가 과열되지않는다.선풍기의 방향은약간 위로향하게하며 뒤족에 물에 적신 수건을걸어두면 시원한 바람이나온다.

<실내장식의 변화>
집안의 일부 설계를 변경하는 방법,가구배치를새롭게 하는 방법, 또 소도구를 이용해 시각적인청량감을 주는 방법이 있다. 여름철 실내장식의 요령은 무엇보다 넓은 공간을 만들어 주는것이 우선한다. 집안의 설계를 변경하는것은 단시간에 이룰수는 없는 방법이다.
주택손질을 위해 예산을 세워둔 가정이라면 새창을 뚫거나 또는 불필요한 벽은 헐어 넓게이용 한다.방과 마루사이의 미닫이 문이나 유리문은 여름동안만이라도떼어두면 훨씬 시원한실내공간을 즐길수 있다.
한편 최근에 개발되기시작한「폴리스틸렌」단열재를 남향벽에 붙여두면 햇볕도 차단되며장마철에방습효과도 있다.두께7m짜리 1장(3자×6자)이 5천6백원선이며 주부들도 쉽게 다룰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구배치를 새롭게하는것은 경제적이면서도 간단한 방법이다.당장 필요치 않은 가구는 치워단순한 인상을 주는것이효과적.그림이나 액자·화병등 자질구레한 장식물도 되도록 ,떼어내는 것이 좋다. 넓고 투명한 유리어항이나 수조를 마련해 맑은 물을 담고 수초를 띄우면 상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루에 한번씩 찬물을갈아넣으면 실내온도를 내릴수있다. 마룻바닥의「카핏」을 걷어낸다거나 온도가 높은 백열전등 대신 현광등을 다는것등도한번쫌 생각해보도록 한다 <이재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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