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단일미방출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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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모자라는 쌀 소비를 줄이고 남아도는 보리쌀을 많이 먹도록 하기위해 범국민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국민의 자발적인협조를 얻기가 어려우면▲정부단일쌀의 공급중단▲현재20%로 돼 있는 정부혼합곡의 보리혼합비율을 높이는 방안▲단일쌀값과 혼합곡의 가격차를넓혀 쌀소비를 억제하는방안등 제도적으로 보리쌀을 많이먹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앞으로 쌀의 수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생산량이 줄고있는 보리의증산시책을 다시펴나갈 방침이다.
12일 농수산부에 따르면이같은 방침은 보리쌀이 해마다 남아도는데 비해 쌀은 77넌의 4천1백70만섬생산을 최고로 계속 감소추세를 보여 79년에 3백50만섬을 수입한데이어 올해에도 다시 2억2천4백만「달러」라는 막대한 외화를 들여 4백만섬을 도입하지 않을수 없게된 때문이다.
농수산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제석유가격의 계속적 상승으로 인한 외화부담의 증가, 국제수지 악화,경기후퇴로 인한 실업의 증가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남아도는 보리쌀을 외면하고 비싼 외국쌀을 사다 먹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쌀의 자급에 노력하는 한편 보리소비를 늘리도록 하기 위해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쌀의 상시 비축량을 4백만∼5백만섬은 유지해야하므로 올해에 들여오기로한 4백만섬의 도입은 예정대로 추진하셌다고말했다.
우리나라의 국민1인당 연간 쌀소비량이 76년의 1백20·1kg에서 작년에는1백35·6kg으로늘어난반면보리쌀 소비량은 34·7kg에서 14·1kg으로 크게줄었다.
이같은 보리소비의 감소추세로 79년에는 9백59만섬의 보리가 80년에 이월되었으며 정부보유 보리쌀만 현재 3백50만섬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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