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려목재 종업원들 회사재산 매각 임금확보 위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군산】속보=조업 중단한 고려목재공업주식회사(대표 김탁엽·47) 종업원 5백26명은 6일 임금청산위원회(대표 김병호 현업과장)을 조직, 회사대표 김씨가 종업원들의 급료 몫으로 처분을 위임한 합판·목재·차량·선박 등 싯가4억원의 회사재산을 일반구매자에게 현금으로 팔기 시작했다. 종업원들은 급료및 퇴직금 1억6천만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회사재산처분에 나선 것인데 구매자들이 차량이나 선박 등을 반값밖에 쳐주지 않아 처분도 부진, 빨라야 다음주에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이 회사의 사채권자들도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있다.
채권자들은 고려목재의 빚이 90억원에 이르며 대표 김씨가 78년 회사돈 3억원을 빼내 경기도이천에 식료품공장부지로 1만2천필을 사들이는 등 회사를 부실하게 운영해왔다고 주장, 은닉재산 등을 밝혀내 채권을 확보하겠다고 벼르고있다.
회사측은 은행빚 18억원, 사채 10억원등 부채액은 28억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