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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폴리원’

중앙일보

입력

 펀드 같은 투자상품은 수익을 내는 것 못지않게 매매 타이밍을 잡는 게 중요하다. 매도 시점을 결정하지 못하는 투자자를 위한 증권사의 자동매매 서비스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촉’에 의존하는 투자가 아니라 경제·증시지표를 추종하면서 기술적 신호에 따라 자동으로 매매해 주는 투자 서비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런 자동매매 서비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상품이 KDB대우증권의 ‘폴리원(Folione)’이다.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Wrap Account)로, 운용자의 정성적 판단을 배제하고 대신 Wrap운용부가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 모델 신호에 따라 위험자산의 편입 비중을 0~100%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이를테면 시장 상승기에는 주식ETF(상장지수펀드)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하락기에는 채권ETF 등의 안전자산으로 교체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일반 주식형 펀드가 주식 비중을 90% 이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폴리원은 ETF에 투자해 개별 종목에 집중함으로써 생기는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소액이라도 전문가로부터 제때 자산배분관리를 받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또한 지난해 1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그해 4월부터 세금 이슈에 민감한 거액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절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1억원 이상 서비스 신청 고객에 한해 주식 배당을 미수취하고 채권투자를 최소화해 과표소득을 줄이기 때문에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랩어카운트 상품의 특성상 계좌 단위로 운용되기 때문에 자신의 계좌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해지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다. 이러한 운용 전략에 기초한 폴리원은 장기적인 성과가 돋보인다. 특히 2011년 8월 유럽 위기로 인한 시장 하락 직전에 자산배분 모델이 적신호를 미리 감지해 모든 자산을 안전자산으로 교체한 점, 2012년 1월 시장상승 시점에 다시 모든 자산을 위험자산으로 교체한 점이 이러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2009년 6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지난 14일 기준 75.70%나 된다.

 KDB대우증권 김분도 Wrap운용부장은 “폴리원은 사람의 헤아림으로는 시장이나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성적인 부분을 배제해 경제지표로 주식시장의 사이클을 추적하는 모델”이라며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지표 200여 개를 활용해 코스피지수의 움직임과 비교한 뒤 지수와 가장 유사하게 움직이는 지표 20개 정도를 골라 점수화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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