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산 구제역 백신 맞은 돼지, 구제역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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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전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과 인접한 고령군의 한 농장에서 또 구제역 돼지가 확인됐다. 모두 프랑스 회사의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돼지들이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 한 농장에서 전체 2000여마리의 돼지 중 40여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8마리는 이날 정오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나머지 30여마리는 발굽이 벗겨지는 구제역 증상이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FRP 플라스틱 통에 돼지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우선 4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운수면 일대에 이동 통제소 2곳도 설치를 마쳤다. 구제역이 발생한 고령군에는 48농가, 모두 12만2000여마리의 돼지가 사육 중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100% 항체가 생성되는 것은 아니다. 원인을 파악 중이다"며 "이 농장은 의성군에 구제역 돼지를 보냈던 돼지 농장과는 약 3㎞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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