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통령 급거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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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페낭=성병욱특파원】최규하대통령은 귀국일경을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16일 하오3시(현지시간)「말레이지아」의 「페낭」을 출발, 이날밤 10시30분께 김포공항착 귀국할 예정이다.
최대통령이 이같이 귀국일정을 앞당기게 된것은 학생시위 동에 따른 국내정세를 감안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대통령은 당초 기착지인「페낭」에서 이틀동안 묵은뒤 17일 상오 9시30분「페낭」을 출발, 이날하오5시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최대통령은 중동방문을 마치고 수행원들과 함께 15일 상오「쿠웨이트」를 떠나 이날 밤10시쯤「페낭」에 기착했었다.
최대통령은 이번 공식방문기간중 「하트·라인」을 통해 국내경세와 정국의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아왔으며 학생들의 가두시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최대통령은 귀국즉시 신현확 국무총리와 관계각료들로부터 학생시위의 상세한 경과를 설명 받고 신총리 등이 그 동안 시국대책회의를 통해 마련한 정치일정단축·계엄령해제·개헌문제 등에 관해 단안을 내리고 정부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검토하고있는 시국대책 가운데는 ▲정치일정단축문제 ▲계엄령해제 ▲부분개각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하고『계엄령은 빠르면 이달말께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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