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전태목 PK로 선제…후반 정해원 추가 「골」터져|연세대 첫 패권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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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연세대가 한국축구 정상에 올랐다. 연세대는 14일 서울운동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벌어진 재28회 대통령배쟁탈 전국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국가대표들로 구성된 충의에 FW정해원의 눈부신 활약으로 예상을 뒤엎고 2-0으로 쾌승, 이 대회에 처음으로 우승하여 한국축구의 정상에 올라선 것이다. 연세대는 69년 준우승한 이래 11년만에 결승에 오른 이날 쏟아지는 폭우 속에 충의와 시종 투지넘치는 체력전과 기동력을 발휘, 대학과 군「팀」대결의 결승전다운 패기넘치는 경기를 벌였다.
연세대 FW정해원은 최우수와 득점상을 차지, 발군의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11년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 연세대는 이날 전반22분 충의 HB조광래의 「핸들링」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FW전태목이 「골」로 연결시켜 선취점을 뽑았다.
연대의 선제「골」은 행운이었다. 연대 FW박인성이 치고 들어가자 충의 최종덕이 급하게 차낸 것이 들어오던 조광래의 팔에 맞고 떨어졌다.
연세대는 후반에 들어 끈질긴 반격전을 편 충의의 도전을 뿌리치면서 후반31분 FW정해원이 2번째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대세를 결정지었다.
정해원은 「하프·라인」을 넘어서면서 질주를 시작, 6명의 충의수비진을 교묘하게 뚫고 GK강창근마저 제쳐 무인지경의 「골」문에 가볍게 「볼」을 차 넣어 예상밖의 낙승을 거두었다.
충의는 전반종료 3분을 남기고부터 2번의 결정적인「찬스」를 놓쳤고 후반에도 이형무·박종원 등의 3차례의 득점기회가 연대의 완강한 대인방어에 막혔다.
최강을 자랑하는 충의는 경기시작 전에 내린 비로 「패스웍」과「팀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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