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품 10억불 어치 이란서 긴급 수입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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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란」 은 6일 10억 「달러」에 상당하는 한국상품을 긴급 수입하겠다고 공식 제의했다.
「바하람· 바파이」 이란대리대사는 6일 관계당국을 방문하고 생필품을 비롯해 자동차 「타이어」「콤프레서」특수의류 등 30여가지 의 수입희망 품목과 물량이 적힌「리스트」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협조요청을 받은 관계당국은 최근의 국제 정세 등을 감안,7일 현재 확답을 보류하고 수출여부를 검토하고있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의 수출부진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이의 추진을 강력히 희망하고있다.
외국에서 한국상품을 한꺼번에 10억 「달러」 상당수입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란」 은 미 인질 사태 이후 미국의 경제제재조처로 생필품 등 필요물자수입에 곤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서방동맹국에 대해 대 「이란」수출을 자제토록 강력히 권유하고있으며 「이란」 은 미 측에 동조하는 나라에 대해선 투자회수·석유수출 금지 등의 대항조처를 하고있다. 「이란」 은 우리나라소요원유의 약13%를 공급하고 있으며「한·이」정유에도 1천7백만「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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