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예금 계속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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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통화공급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저축이 계속 많이 늘어나고 있으나 생산은 정체되고 재고가 늘고있다. 올 들어 4월말 현재 금융저축은 작년동기에 비해 66·3%, 저축성예금은 68%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4월 한달 동안은 저축성예금이 작년 같은 때보다 1백55·8%나 늘어났다. 재무부가 발표한 통화추이에 따르면 올 들어 4월말까지 저축성예금은 ▲장기에서 6천7백91억 원 늘어난 대신 단기에서 1백24억 원 줄어 6천6백67억 원 증가함으로써 작년동기대비 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4월 들어서 1천9백47억 원이 증가, 작년 4월의 2배반을 넘었다.
회사채· 단자· 보험까지 합친 전체 금융저축실적은 4월말 현재 1조7천3백39억 원에 달해 올해 계획(4조2천억 원)의 41·3%를 기록했다.
이렇게 저축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1·12」금리인상으로 저축유인이 커진데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시중유동자금이 제도금융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통화는 4월중 총통화에서 2백63억 원, 통화에서 2천3백25억 원이 각각 줄어들어 작년 말 대비 총통화는 3·8%, 통화는 「마이너스」 9·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작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총통화 24·8%, 통화는 13·6%로 3월 보다 크게 낮아졌다.
통화증가율이 감소 내지 둔화한 이유는 4월 중 정부부문에서 부가세 징수 등으로 1천3백4억 원의 흑자를 보고 경상수지 적자로 해외부문에서도 1천4백억 원의 환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간여신은 4월 중 3천8백40억 원을 들어 누계로는 1조4천2백67억 원이 풀려나갔는데 그 중 절반 가량을 해외부문에서 환수했다.
한편 지난 3월의 산업생산은 해외수요증가와 계절 수요품의 생산호조로 2월보다 12·4% 늘어났으나 전년동기보다는 여전히2·3%낮은 수준이고 재고도 늘어 경기가 침체국면을 못 벗어났다.
성장 외 계속적인 부진은 민간설비투자가 거의 정체되어 있고 국내수요가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출하도 마찬가지로 월중 6·6% 늘었으나 여전히 전년동기에 못 미친 반면 재고는 자꾸만 쌓여 전월 비 9·2%, 전년동기 비 43·9%나 늘어났다.
월중 재고가 크게 늘어난 업종은▲산업용 화학물 32·4%▲석유 정제업 31·4%▲비철금속 41·2%▲운수장비 14·1%▲분유44·4%▲「소시지」59·6%▲경운기 40·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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