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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예멘 친소 정권 붕괴|「사우디」·「오만」등 아랍국과 선린 관계 유지 선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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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21일AFP동양】「아라비아」반도의 유일한 친소 좌경국가인 남「예멘」을 이끌어 온 「압델·파타·이스마일」대통령이 21일 돌연 사임하고 보수적인 인접「아랍」국들과의 선린 관계 유지를 주창하는 「알리·나세르·모하메드」 부통령겸 수상(41)이 새 대통령에 취임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소련 세력이 후퇴하는 한편「아랍」단결과 새로운 질서 모색이 벌어져 「페르시아」만 지역의 세력 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으로는「사우디아라비아」및 북「예멘」과 동으로는 최근 미국에 전략적인 「마시라」도 군사시설들을 사용토록 허용한 「오만」과 각각 접경하고 있는 남「예멘」의 이 같은 정권교체 사실은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에 의해 처음으로 보도됨으로써 크게 주목을 끌었다.
남「예멘」은 지난 수주 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여 왔다.
「살렘·살례·모하메드」외상은 최근 「리야드」를 방문, 「이스마일」 전 대통령의「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방문 일정을 「사우디아라비아」당국과 협의했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측은 이 때 「모하메드」의장에게 남「예멘」이「오만」의 인민 해방 전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오만」정부와 화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측통들은 남「예멘」사태는 「오만」을 비롯하여 「소말리아」와 「케냐」가 미국에 군사시설을 사용토록 허용해 준데 자극을 받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신임「모하메드」대통령이 앞으로 남·북「예멘」재통일 작업을 추진함과 아울러 「이라크」와의 관계 개선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이스마일」 대통령 정부의 친소 정책을 비난해 왔다.
신임 「모하메드」대통령은 지난67년의 남「예맨」 독립이래 78년10월까지 집권한 남「예멘」민족 해방 전선의 창당원로 중 한사람이다. 남「예멘」민족 해방 전선은 78년10월에 현 집권 사회당으로 개칭됐다.

<남「예멘」 국세>
▲인구=1백87만명 ▲면적=28만6천7백평방km ▲GNP=약5억「달러」(78년) ▲1인당 국민소득=2백67「달러」 ▲총병력=2만1천명 ▲「탱크」2백60대 ▲전투기=1백9대 ▲함정=16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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