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갈 의원 돌연 외유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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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학원 및 「이란」 사태와 최규하 대통령의 특별 담화, 전두환 중장의 정보 부장 서리 임명 등 일련의 사태로 정국 진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유신 헌법 제정 때 주역을 맡았던 유정회 소속 한태연·갈봉근 두 의원이 「프랑스」·서독 등 서구 방문 길에 나서 주목.
이들은 14일 뚜렷한 명분 없이 외유길에 올랐는데 유정회 한 간부는 『한·갈 의원이 그간 고생을 많이 해 바람이나 쐬게 「보너스」 외유 여행을 나가도록 했다』고 설명했으나 정가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
유정회의 고위 간부는 두 의원의 출국사 실만 확인할 뿐 방문국·여행 목적을 밝히려 하지 않았는데 더욱 「프랑스」와 서독은 내각책임제와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여서 주목을 끌게 한다.
한편 김종하 유정회 대변인은 『한·갈 두 의원이 9대 국회 이래 매년 두번씩 헌법 학회 참석을 위해 서구를 방문해왔다』면서 『두 의원의 여행에 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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