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의여상, 첫 정상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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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78년 4월 창단한 지방의 신예 광주신의여상고가 여고농구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15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제17회 춘계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최종일 여고부 결승전에서 신의여상고는 lm60㎝의 단신「가드」김순애의 절묘한 배구에 힘입어 이대회에 10번째우승을 노리는 서울의 농구명문 숭의여고를 격전끝에 67-66으로 신승, 첫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고부에서 경복고가 명지고를 78-74로 제쳐 우승했으며 남중부결승에서 용산중은 마산동중을 58-42로 대파,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중부에선 박찬숙의 동생 박찬미가 맹활약한 선일여중이 계신여중을 52-44로 격파, 각각 패권을 차지했다.
이날 여고부 결승은 올해 여고 최고의「가드」인 김순애(신의여보) 와 이은정(숭의여고)의 대결.
신의여상은 1m60㎝임의 단신인 김순애가 「골」밑의 이보나·윤영숙등에게 절묘하게 배구, 쉽게 「슛」을 성공시켜 전반10분 이후부터 앞서 나갔다.
장신 김영희를 국가대표로 차출당한 숭의여고는 이은정이 분전했으나 외곽 「슛」에 지나치개 의존, 전반을 43-36으로 뒤졌다.
후반에서도 숭의는 속공에서「미스」가 속출, 10분께 57-46으로 크게 뒤지는등 열세를 면치뭇했다.
그러나 숭의는 이후 철저한 대인방어로 추격전을 전개, 1분13초를 남기고 박경애의 자유투로 66-65로 역전을 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신의의 박향단에게「슛」을 허용, 다시 67-66으로 역전당했다.
숭의는 17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잡아 「꼴」밑에서 5차례의「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 끝내 1점차로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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