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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진주, 역사와 멋의 고장 … 유등축제가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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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진주 남강을 화려하게 수놓는 유등축제.캐나다·미국에 수출·초청될 정도로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천년고도 진주는 예로부터 ‘북평양 남진주’라는 옛말이 있듯 풍류와 예술의 도시다. 아름다운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진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지리산이 가까이 있다. 축제의 고장이기도 하다.

진주의 상징인 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지다. 1592년 임진왜란 때 김시민 장군이 3800여 명의 군사로 2만여 명의 왜적을 대파한 역사현장이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중 1위’로 선정한 곳이다. 진주성 촉석루는 조선시대 3대 누각 중 하나다. 전쟁시 지휘본부로, 평상시 선비가 풍류를 즐기거나 향시를 치른 고사장이었다. 이곳에선 4~10월 매주 토요일 오후 진주검무·오광대·교방 굿거리춤 같은 무형문화재 공연이 펼쳐진다.

최근 진주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선학산 전망대에선 남강·진주성 등 진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비봉산에서 선학산 전망대까지 흙을 밟고 과 숲 을 거닐며 힐링할 수 있다.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진양호도 빼놓을 수 없다. 아침 물안개와 황홀한 저녁노을은 여행객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힐링 숲인 양마산 편백림, 한가지 소원은 이뤄진다는 소원 계단, 휴게전망대, 동물원, 물 문화관, 어린이 교통공원 등을 함께 둘러볼만하다. 진양호 일주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진양호 인근 소싸움경기장에선 3~11월 매주 토요일 박진감 넘치는 전통 소싸움이 펼쳐진다. 소싸움의 발원지 진주의 명성과 역사를 볼 수 있다.

대평면 청동기문화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청동기시대 박물관으로, 그 시대 남강유역의 발달한 문화상을 볼 수 있다. 금산면에는 천년고찰 청곡사와 금호지가 있다. 금호지는 청룡·황룡이 싸우다 청룡이 떨어져 생긴 호수라 한다. 염라대왕이 금호지를 봤느냐고 묻고, 워낙 깊어 명주 실패 3개 길이의 실이 들어갔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정촌면 예하리 강주연못(둘레 600m, 면적 1만8000㎡)은 이팝나무 등 수령 500년 이상의 고목이 둘러싸고 있는데다 여름이면 연꽃이 장관을 이뤄 한폭의 그림이나 다름없다. 산책로와 자연학습원, 관찰 데크,원두막 등을 돌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경남도수목원과 산림박물관(이반성면, 면적 58㏊)은 아름다운 꽃과 숲의 향기가 가득해 가족의 휴식명소,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다.

진주는 국내 대표적 축제도시이다. 10월 개천예술제, 남강 유등축제는 이미 소문나 있다. 유등축제는 최근 캐나다에 수출되고 미국 초청을 받는 등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K-POP을 주제로 한 한류 드라마틱콘서트, 실크 박람회, 국제 농식품박람회,봄꽃축제, 논개제 등이 1년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한정식과 비빔밥·냉면으로 유명한 곳이 진주이기도 하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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