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레이, 섬유부문서 80년대 말까지 손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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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 함섬업계의「톱·메이커」인「도오레이」가 80년대 말까지 섬유부문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는 방침을 밝힘으로써 내외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도오레이」는 50년 일본에서 처음으로「나일론」생산공장을 건설한 이래「폴리에스터」의 도입에 선두를 서는 등 명실상부한 섬유업계의 왕자로 군림해왔다.
이러한 위치에 있는「도오레이」가 탈 섬유라는 파격적인 경영전략상의 결단을 내린 것은 고유가와 개도국의 추격으로 화섬의 장래성이 없는 데다 부가가치가 적은 섬유보다 고도 기술산업 부문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때문.
이 같은 기본전략에 따라「도오레이」는 현재 총매상(4천6백50억「엔」)의 72%를 차지하는 섬유부문의 비율을 85년까지 50%, 90년까지는 0%로 점차 줄이고 그 대신「플래스틱」·특수「필름」·탄소섬유·사료 첨가제인「리진」·의료기기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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