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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비남파 중지촉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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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판문점=권순용 기자】 3일 상오 판문점에서 열린 군사정전위 제4백차 본회의에서「유엔」 군측 수석대표 「호스테틀러」 소장은 『지난 3월 하순에 일어난 3건의 북괴 무장간첩 침투사건이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며 한우도의평화를 위협하는 침략행위』라고 비난하고 이 같은 적대행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북괴 측에 촉구했다.
「유엔」군 측 수석대표 「호스테틀러」소장은 또 25일 새벽 포항부근 해상에서 있었던 무장간첩선 격침사건을 실명하면서 이 간첩선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해군함정 및 피해어선 태진호에 남은 총탄자국과 핏자국이 있는 어선갑판을 찍은 사진 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호스테틀러」소장은 무장간첩들이 어선에 올라온 것은 어선에 불을 질러 해군함정이 이 어선을 간첩선으로 착각하게 한 뒤 자기들은 도주하려고 했거나 아니면 어선에 숨어들어 어선을 몰고 도망가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 수석대표 한주기은 포항 앞바다 간첩선격침사건은 한국해군이 어선에 포격을 가한 것이며 지난달 27일 중부전선에서 발생했다는 간첩침투사건도 한국군인들간에 빚어진 무장충돌을 북한에 뒤집어씌우기 위해 만들어낸 조작극이라고 터무니없는 역선전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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