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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부검의 "이미 심한 부패…사인 규명 어려웠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앵커]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발견 다음날인 지난달 13일, 전남 순천의 한 병원에서 이 시신에 대한 부검이 있었습니다. 당시 부검의는 오늘(2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인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다음날 오후, 순천 성가롤로 병원 이영직 병리과장이 첫 부검에 나섰습니다.

이 과장은 시신이 상당히 부패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영직/순천 성가롤로 병원 병리과장 : 머리는 뼈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어요. 몸은 많이 부패가 되고 건조가 됐고, 머리와 몸통은 분리돼서 온 상태였고요.]

그러나 타살이나 자살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영직/순천 성가롤로 병원 병리과장 : (시신이 부패된 상태에서 머리와 몸통이) 이동 중에 분리됐을 수도 있고요. 그 전의 상태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시신의 키는 160cm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로, 이미 알려진 유 전 회장의 키와 비슷했습니다.

[이영직/순천 성가롤로 병원 병리과장 : 긴 뼈를 토대로 공식에 대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160cm를 넘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당시 이 과장은 부검한 시신이 유 전 회장인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이영직/순천 성가롤로 병원 병리과장 : 제가 그것에 대해서 언질을 받은 적 없습니다. (국과수 DNA 결과가 나와서 신원이 밝혀진 것으로 이해하면 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이 과장은 사망 시점에 대해서도 기온 등 환경 영향을 많이 받았고, 동물의 시신 훼손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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