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적 방송선 「디·아미고」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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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영국정부가 골치를 앓고 있는 해적방송들 가운데 하나인「라디오·캐럴라인」의 해상방송선 「디·아미고」호(사진)가 최근 폭풍에 말려 침몰했다.
배 앞머리에 송신탑을 갖춘「디·아미고」호는 영국해안으로부터 3「마일」 떨어진 공해상에서「팝·뮤직」등을 방송해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어 왔는데 최근 폭풍에 휩쓸려 선장 등 승무원은 고무「보트」로 탈출했고 배는 침몰한 것.
1964년 건조된 이 해적 방송선은 그 동안 50만명의 청취자를 갖는 막강한 세력을 가짐으로써 영국 방송공사도 할 수 없이「팝·뮤직」을 정규방송「프로」에 삽입하지 않을 수 없도록 했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에 있는「디·아미고」호의 선주들과 후원자들은 새 배를 구해서「라디오·캐럴라인」방송을 재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국경찰은 피신해온 승무원을 전원불법 방송혐의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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