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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간첩선 1척 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괴무장간첩선 1척이 25일 새벽 포항 근해에 침투한 것을 해·공군 합동작전으로 격침시켰다고 대 간첩대책본부가 발표했다.
대 간첩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25일 0시20분쯤 포항동쪽 11해리 해상에서 해안으로 접근중인 괴선박 1척을 발견, 근해에서 초계중이던 해군 고속정이 즉각 출동하여 검문검색을 위해 정선을 명령했다.
그러나 무장간첩선은 이에 불응하고 우리해군 고속정에 발포하면서 야음을 틈타 30「노트」의 고속으로 동쪽으로 도주했다.
간첩선은 도주하면서 근해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에 무차별·난사를 가하고 계속 도주, 해군은 공군기의 지원을 받아 이를 추격해 교전 끝에 새벽 2시50분쯤 포항동쪽 35해리 해상에서 격침시켰다.
간첩선에 탄 공비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여 해군은 시체 수색을 하고 있다. 이 작전에서 해군 고속정 승조원 1명이 적탄에 맞아 전사하고 1명이 부상했다.
또 도주하던 무장간첩선의 난사로 어부 3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으며 표류하던 2명을 해군이 구출했다.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대 간첩대책본부는『이번 무장간첩선의 해상침투는 지난 23일 한강 하구에서 사살된 무장공비 침투에 이어 이틀만에 다시 일어난 사건임을 우리는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이같이 계속되는 북괴의 변함없는 무력도발에 대해 국민여러분의 경각심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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