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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꼭 먹으면 보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아침 일찍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이나 「샐러리맨」들은 아침 식사를 설치는 일이 많다. 한두번 거르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돼 『아침식사는 부담만 줄뿐』이라는 생각으로 하루 두끼의 식사를 때우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침식사는 능률이 오르는 오전 중 활동의 주요한 「에너지」원임이 여러 차례의 실험으로도 나타난 일, 아침식사의 중요성과 어떤 음식을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대부분의 도시 「실러리맨」들은 피로감과 출근 시간에 쫓겨 아침식사는 거르고 점심은 영양가가 고려되지 않은 매식으로 때우게 된다. 저녁은 저녁대로 음주등으로 소홀하기 마련. 전날의 피로가 아직 풀리기도 전에 출근시간이 다가오고「영양」이전에 입맛도 찾지못해 또 아침을 거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아침식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중 공복시간이 가장 긴 때는 바로 저녁과 아침 사이의 10∼12시간. 잠자는 동안은 「칼로리」 소비량이 적다고 하지만 아침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경우 저혈당증을 일으켜 의욕이 없고 집중력이 부족해지기 쉽다.
또 오랜시간 빈속으로 지내다 점심을 급히 먹으면 식후에 조갈이 나기 쉽고 심한 식곤증에 시달리게 된다. 너무 오랫동안 위를 비워두면 소화액 분비도 감소되며 비정성적이 돼 위장병의 큰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아침식사를 가볍게 드는「유럽」인들도 차차 아침을 중요시하는 경향으로 식사 「패턴」 이 바뀌고있다.
한창 자라야 할 나이의 초·중·고교학생들의 경우는 특히 아침식사에 많은 배려를 해야한다. 이화여대의 조사에 의하면 식사시간이 규칙적인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아침을 먹지않는 어린이들보다 신체발육이 훨씬 우수했다.
아침을 먹지않으면 그날 먹어야 하는 식사량(칼로리)을 점심·저녁두끼에 나누어 먹어야하며 따라서 한끼에 먹는양이 많아진다. 자연히 그날 먹어야하는 양을 다섭취하지 못하기 쉬우며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이 더디어질 수 밖에 없다.
어린이들이 아침을 안먹는 이유는 학교갈 시간에 임박해서 일어나 입맛이 없고 어른들이 먹지 않을 경우 그 분위기에 휩쓸리기 때문이다.
아침식사는 양보다는 질의주로 하루 필요한 모든 영양소의 3분의1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침과 점심·저넉에 하루 섭취량의 3분의1씩 똑같이 섭취하는 방법 외에 세끼를 4분의1씩 섭취하고 4분의1을 간식으로 보충하는 방법, 또 아침에는 5분의1, 점심·저녁에 5의2씩 각각 섭취하는 방법도 좋다. 개인의 기호와 식성에 따라 적당한 방법을 선택하되 하루에 먹어야 되는 양은 그날그날 충실하고 규칙적으르 먹는다는 것을 염두해 두도록 한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자리도 채 치우기전에 식사를 하기는 무리다.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식욕을 올릴 수 있다. 간단하다고 해서「코피와 「토스트」 만으로 아침을 때우는 것은 금물. 양식으로 아침을 먹을 경우에는 영양의 「밸런스」를 위해 신선한 야채와 육류·계란등을 곁들여야 한다. 식사 습관으로 볼때도 따뜻한 밥과 김치·된장국으로 짜인 「메뉴」가 훨씬 균형잡힌 것이다. 생선 한토막이나 계란 하나정도를 곁들이면 충분한 아침식사가 된다.
만약 아침을 들지못하고 출근했을 때는 아침과 점심 사이에 우유나 부드러운 「샌드위치」등의 간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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