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지역간협력「모델」을 제시|선진 자본 기술, 후진 노동 자원결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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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해설>이번 구공시(EEC)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간의 경제협력협정체결은 역사상 최초로 지역경제공동체간에 경제협력시내의 막을 올렸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대륙간 또는 지역문협력「패턴」외「모델」이자 서막이기도하다.
이제까지 국제간의 경제협력은 국가 대 국가, 또는 EEC·「코메콘」(공산권경제협력기구)등에서 보는 바와 같은 지역내에서의 경제협력형태에 국한되어 왔었다. 이 밖에 선진국 간 경제협력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에 대항하는 후진국 또는 개도국 중심의「유엔」무역개발회의(운크타드)등이 있지만 남과 북이라는 이질의 동질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1년이라는 기간을 거쳐 열매를 맺은 EEC와「아세안」간의 경제협력협정체결로 고도의 개발지역인「유럽」쪽의 자본과 기술, 세계의 농촌인 동남아의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이 본격적으로 상호보완의 연결을 맺게 되었다.
이번 협정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경제협력이라는 점에서 또 남북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 본보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국제경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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