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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법대 고승덕군 고시3과 모두합격|잠시도 책을 안놓는 독서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총무처가 지난해 연말 시행한 제23회 행정고시수석합격자인 고승덕군(24·서울대법대 4년)은 78년 제20회 사법고시와 79년 제13회 외무고시에도 이미합격해 우리나라 고등고시사상 두번째의 고시 3과 합격기록을 세운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첫고시 3과 합격기록은 58년도 사법고시와 61년도 행정고시 2·3부에 모두 합격한 장덕진 전농수산부장관이세웠다.
『앞으로 주위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실 뿐입니다.』
고군은 합격의 기쁨보다는 앞으로 사회적책임이 걱정스럽다고말했다.
고군은 지난해 11월 제23회 행정고시에서 평점68.88로 수석한 것을 비롯, 3학년때인 78년4월 제20회 사법고시에서 20세로 최연소 합격했으며, 79년 3월 제13회 외무고시에서 2등으로 합격, 1년7개월사이에 3과고시에 모두 합격한것.
경기고교때부터 줄곧「베스트10」의 자리를 지켜왔기때문에 『내 실력을 고시로 측정해보고싶어 3개의 시험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고군은 독서광으로 잠시도 손에서 책을 떼지 않았고, 불어를 배우기위해 학원을 다닌 이외에는 줄곧 집에서 공부한「비과외」파다.
전남광주출신으로 의사인 아버지 고익태씨(52·피부과)와 어머니윤순섭씨(50)의 2남2녀중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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