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호 수온 크게 떨어진 이유가…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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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호수의 수온이 예년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겨울 북극 소용돌이(polar vortex)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방기상대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의 미시간 호수 온도는 최근 50도대로 측정됐다. 이는 7월 평균 수온인 70도대에 비하면 20도 이상 낮은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겨울 북극 소용돌이로 인해 온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미시간 호수를 덮었던 넓은 얼음이 수온을 낮추면서 나타났다. 또 바람이 서쪽에서 불어오면 호변에 있는 따뜻한 물이 동쪽으로 밀려가면서 상대적으로 찬 물이 호변에 남아 발생한다. 아울러 올 7월초까지 폭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시카고 주민들의 숫자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찬물에서 활동이 많은 옐로 퍼치와 은송어(coho salmon) 등 일부 어종은 올해 시카고 지역에서 많이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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