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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기은 숨가쁜 경기|남자 실업농구 코리언·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삼성과 기업은이 쾌조의 동률 3연승으로 80년도 남자실업농구「코리언·리고」1차전에서 우승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31일 문화체육관아서 벌어진 3일깨 경기에서 삼성은「리바운드」우세를 발판으로「슛」이 부진한 현대를 68-59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올들어「라이벌」현대를 종합선수권대회(69-60)에 이어 연파했다. 한편 종합선수권대회 패자인 기업은은 후반종반 새로 입단한 안종관의「슛」이 터져 한국은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85-80으로 승리, 삼성과 함께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해군은 김형연·장봉학·조명수 등의 고른 활약으로 노쇠한 산업은을 92-76으로 대파, 2패후 첫 승리를 거두었다.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인 이날 문화체육관에는 3천여 관중이 밀려들어 혼잡을 이루어 열기를 뿜어냈다.
삼성은 이날 초반「센터」에 조동우를 기용했으나「콤비」부조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에 신선자·박수교가 빠진 현대는 박형철·이장수·황유하 등의「슛」이 고르게 들어가 6분께 12-6으로 앞서는등 쾌조의「스타트」를 보였다. 추격전에 나선 삼성은 조동우를 안준호로 교체하면서 활기를 찾아 12분께 16-16으로 동점을 이루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박인규의「슛」이 침묵을 지켜 고전하던 삼성은 진효준의「슛」으로 28-26으로 역전시킨뒤 전반을 30-28로 끝냈다.
삼성은 후반들어 신동찬이 공수에서 활약, 4분께 40-32로 크게 앞서기도 했으나 현대의 황유하에게 연속 3개의「슛」을 허용, 44-42로 쫓기기두 했다. 그러나 이 어려운 고비에서 박인규의「슛」이 작렬, 순식간에 52-44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대세를 결정지었다. 현대는 이후 철저한 대인방어로 사력을 다해 만화를 노렸으나 5분을 남기고부터 박형철·황유하·이장수등 주전들이 연이어 5반칙으로 퇴장, 결국 9점차로 완패하고 말았다. 이날 삼성은 신동찬이 현대의 득점원 황유하를 철저히 봉쇄한데다 후반에 기용된 이성원이「리바운드」등「골」밑에서 분전, 수훈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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