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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부자유학생 등교돕는「온정의 핸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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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체부자유학생들의 등교길이「택시」회사의 도움으로 수월해졌다. 경북 한시「택시」연합회(회장 박중혁·52)는 지난해9월부터 대구시내의 지체부자유중학생들을 무료로「택시」에 태워 등교시켜 주고있다. 등교편의를 받고 있는 학생은 대구의 지체부자유학생 1백70명 가운데 71명의 중학생들. 손발이 자유스럽지 못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러시·아워」에 돈을 주고도「택시」를 잡을수 없는 이들에게 차를 태워주는「택시」는 한시「택시」소속 1천1백대중 10부제 운행으로 쉬는 50대가 돌아가며 맡는다. 운전사들은 29개지구로 나눠 한사람이 지체부자유학생 1∼3명씩을 맡아 매일아침 학교로 태워다 준다. 상으7시면 피로도 잊은채 등교시킬 학생의 집 약도를 들고 승차 장소로 달려간다.
「택시」운전석 옆창에는『학생등교 편의 제공』이라고 쓴「플래스틱」팻말을 붙이고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도착해 지체부자유학생을 태운다.
「택시」1대에 l∼2명의 지체부자유학생과 지체부자유학생의 등교를 돕는 학부모나 학생을 함께태워 학교 교실앞에 내려준다.
한시「택시」각지회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등교시간과 승차 장소가 바뀔때는 미리 전화로 연락, 학생들의 등교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한시「택시」는 불우이웃돕기운동의 하나로 지체부자유학생의 등교를 돕기로했었다.
한시「택시」는 앞으로 고교생에게도 이 제도를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한시「택시」로 등교하는 대구중학 2학년 신상동군(14)은 소아마비로 같은반 박병철군의 도움으로 등교해 왔으나 이제 친구의 도움없이 집에서 혼자학교에 갈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대성중학 2학년 박경운군(14)도 매일「오토바이」나 자전거뒤에 타고 학교에가느라 추위에 떨었으나 따뜻한「택시」로 등교한 뒤부터 공부가 더 잘된다며 웃었다. <대구=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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