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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과학단체의 올해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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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80년은 과학기술계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을 이룩해야 하는 해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내실을 기해야하는 한해로 보고 있다. 70년대를 철저히 점검하고 80년대의 기초를 다지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처하는 주요 기관들의 새해설계를 들어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에너지」 절약형 기술위주로 연구를 진행시킨다. 정밀화학·정밀기계·전자·지식산업개발이 바로 그것.
정밀화학분야에서는 적은 원료로 가공 부가가치가 높은 농약 및 의약공업에 중점을 둔다. 이 분야는 기술수출의 전망도 상당히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밀기계는 소형「컴퓨터」를 이용한 공작기계와 「플랜트」 자동화 장치가 주요종목.
특히 역점사업으로 광섬유의 기술축적에 주력하기로 했다. 광섬유연구는 기계·전자 등의 복합연구가 필요해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산업은 「컴퓨터」이용기술 개발 사업이다.
전 「데이터·뱅크」「시스팀」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것은 각 분야의 모든 지식을 「컴퓨터」에 기억시키는 작업이다.
또 원격탐사기법을 확대해 국토개발과 공해관리에 적용할 방침.
이외에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도가 KIST의 올해 주요사업중 하나다.

<원자력연구소>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기자재 국산화 연구가 활기를 띨 것 같다. 이미 10여품목의 제작계획이 마련돼 있다. 80년대 초반에 건설되는 원자력 발전소 기자재의 50%를 국산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원자력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 5,6호의 안전성 검토와 원자력시설 방사능조사가 올해에 시작된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원자력인력 양성도 손꼽히는 사업이다. 연말까지 7백60명의 요원을 훈련시킬 계획으로 있다.

<과학기술정보 「센터」>
정보수요를 늘리는 일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산업체의 이용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불황일수록 값싼 정보가 크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고취하는 활동에 주력한다.
또 산업체를 위해서 기술정보유통「시스팀」을 개발해 내는 것이 올해의 새 사업이다.
또 지난 연말에 문을 연 해외과학자 유치상담「센터」의 효율적 운영과 대외홍보자료를 강화키로 했다.

<과학재단>
기본방향으로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해 여러 연구원·연구소 사이의 협동연구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또 외국기관과의 협력관계를 다변화하는 정책도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장학금 지원은 석사과정위주에서 탈피. 박사과정에 치중하겠다는 것이 이번에 바뀐 것중의 하나.
특히 모든 연구자들의 염원인 연구 기자재의 빠른 조달을 위해 『연구기자재지원 「센터」』 설립을 추진해 볼 의향을 갖고 있다.

<천문대>
3개년 사업인 「전파 관측소」 건립을 위한 기초작업이 시작된다. 이를 위해 새로운 관측기술과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성간물질·혜성·외부 은하계 등도 연구에 포함해 다양한 연구를 차분히 진행한다.
천문지식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8월에「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자작망원경 전시회도 열 예정.

<과학원>
대덕연구단지에 건립될 과학원 확충사업을 올해에 마무리짓는다.
우선 대지구입과 설계를 올해에 끝내게 된다. 이 문제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종합하는 청문회도 가질 계획으로 있다.
또 박사과정의 강화를 위해 기자재 도입비로 3백50만「달러」의 차관이 확정되어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과학원은 이미 60여명의 박사과정학생을 확보하고 있다.

<해양개발연구소>
해양조사선 건조가 올해의 가장 큰 사업.
이 배는 65t급으로 10「노트」의 속도를 갖고 있어 1회 운항에 7백40km의 해역을 조사할 수 있다.·
국가연구사업으로는 해저자원탐사,적조「모니터링·시스팀」, 발전소 주변 해양조사가 수행된다.
또 조력발전의 기술적 문제를 검토하는 2단계 작업을 시작한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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