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자간에 대학지원놓고 접수창구에서 다투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대의 원서접수창구는 수험생들이 마감 2∼3시간을 남겨 놓고 한꺼번에 몰려 예년에 비해 크게 붐볐다.
이는 지난해엔 14일동안 원서를 접수했지만 올해는 접수기간이 4일간으로 크게 줄어든데다 지원자들이 지나치게 신중해 「눈치작전」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예시합격자의 평균점수가 크게 높아졌고 3백점이상의 고득점자수가 지난해의 7.4배로 늘어나자 지윈자들이 학과선택에 큰 혼란을 일으킨듯 눈치작전은 예년보다 더욱 치열해 마감직전까지 1백여명의 지원자들이 지원학과나 대학을 결정하지 못해 초조해했고, 마감직전에 지원학과를 경쟁율이 낮은 학과로 바꾸는 모습도 눈에많이 띄었다.
처음 법과대학을 지원하려했던 대구T고교출신 이모군(17)은 법과대학의 경쟁율이 예상외로 높자 마감직전 사회과학대학으로 바꿨고 예시에서 3백20점을 얻은 K고출신 최모군(18)은 법과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을 놓고 접수창구앞에서 학과선택문제로 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대학당국은 마감시간이 임박해 접수하러 오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정문에서 본관까지 1km정도 거리를 학교차를 동원, 수송작전을 펴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