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서재응 상대 시즌 14호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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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광주일고 선배 서재응(27.뉴욕 메츠)으로부터 올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최희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해 서재응으로부터 팀의 역전을 이끄는 2점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희섭이 올시즌 서재응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홈런을 빼앗기는 이번이 처음.

이날 경기 전까지 서재응과의 2번 맞대결에서 5타수 2안타를 친 최희섭은 2회말 첫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4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 나선 두번째 타석에서는 2루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문제의 6회말. 2-1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1루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서재응의 초구 가운데 낮은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우중간 외야펜스를 넘는 역전 2점아치를 그렸다. 지난 달 24일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13호 홈런 기록후 14경기만에 터진 14호 홈런.

최희섭은 8회말 4번째 타석에서 2루수 뜬공에 그쳐 이날 기록은 4타수2안타 2타점으로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275로 상승했다. 최희섭은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클리프 플로이드의 원바운드로 높이 튄 타구를 점프해 잡은 뒤 1루를 밟아 타자를 아웃시키고 나서 2루로 송구하는 호수비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던 서재응은 6회초 최희섭에게 역전홈런을 맞고 패전위기에 몰리는 듯 했다. 서재응은 최희섭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순간 오른손으로 글러브를 치며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7회초 공격에서 대타 카림 가르시아로 교체된 서재응은 하지만 메츠 타선이 8회초 공격에서 단숨에 4점을 뽑으며 역전, 시즌 6패째를 면할 수 있었다.

이날 서재응은 홈런 2방을 내줬지만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4.79에서 4.76으로 약간 낮아졌다. 특히 서재응은 5회초 공격때 1루에 출루한 뒤 기습적인 2루 도루를 감행해 눈길을 끌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도루성공.

한편 이날 경기에서 메츠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8회초에 4점을 몰아쳐 6-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메츠는 이날 패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44승 4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Joins.com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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